[대전투어] 대전 예술가의 집에 가보다.
현대적 도시의 관건은 문화적 표현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높이 평가받고 있는 전 세계 도시들에서는 예술, 음악, 연극, 춤 등 다양한 형태의 시각 예술이 개방성이란 정신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번창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에서는 예술가의 집은 보통 도시의 랜드마트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안락한 도시환경을 제공하고 시민들의 문화지식수준을 높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의 괴테 하우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대전에도 예술가의 집이 있다고 하여 우리 아이들과 가 보았다.

대전 예술가의 집은 중앙로와 대흥로의 교차로에 삼각형 모양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가 간 날엔 도로 앞 공사를 하고 있어서 그다지 멋있어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도로에서 3면을 바로 볼 수 있는 구조라 특이 하긴 했다.

건축물 외부 주요 마감재는 커튼월과 로이복층유리가 사용되었고 상층부에 설치된 수직 패널은
개폐가 가능한 형식으로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멀리서 보았을 때 층 층을 겹친 느낌이지만 뒤쪽에서 보면 원형을 모양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건물 주변에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구체적으로 볼 수가 없었다.

예술가의 집이라고 해서 난 유명인들이 살았던 곳이라 생각했었다.
괴테 하우스처럼 알고 봤더니 많은 전시실과 다양항 예술계 협회가 한 건물에 존재하였다.

둥근 모양 형태의 건물 안에 전시관을 한 바퀴 돌아보았는데
나는 직진만 했는데 어느 순간 한 바퀴 도는 구조였다.
약간의 공간 감지 능력이 필요한 순간이다..ㅎ

건물 중앙은 뻥 뚫려 있어 전시관을 돌다가 눈이 피로하면
중앙으로 나와 쉬고 또 전시 보고 하는 구조인듯하다
아님 토론을 하던지..ㅎ 둥근 정원이라고도 하는데 날씨가 좋을 때는 소규모 공연도 한다고 한다..ㅎ

이 대전 예술가의 집 이전에는 대전 시민회관을 터였다고 하는 비석도 볼 수 있었다.
나름 예술가의 집이라 큰 기대를 했지만 뚜렷한 인상은 받지 못했다.
그래도 문화 예술을 위한 이런 건축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서울의 대학로 같은 곳을 대전에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